Blog/이야기

영하 18도의 강추위

카야노 아이 2021. 1. 8. 22:00

너무 추워~~

모처럼 눈쌓인 길을

처음엔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기분좋게 걸어갔지만

걸어가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시간이 지나갈수록

노출된 손이나 벌려진 공간사이로

들어오는 바람들로 인해 손이 너무나 시려웠다.

 

벙어리 장갑만 있어도 이렇게 고통스럽진 않았을텐데

저번 영하 13도때도 안얼었던 한강이

연일 계속된 추위와 올들어 가장추운 날씨에

기어코 얼어붙어 버렸다.

 

한창 젊은때야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대로 버텼지만 이젠

열도 별로 안나서 추위에 유독

약한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자크를 닫고 최대한

바람이 안들어오도록 막고

걸으니까 조금씩 땀이 나긴 했다.

집에선 너무 더워서 답답했는데

바깥은 너무나 추워서

몸이 폭싹 늙어버린 느낌이다.

눈길이라 걷기도 힘들고

 

그래도 돌아오는길은 바람이 등뒤쪽에서

불어서 그런지 그렇게 추운걸 못느꼈다.

시장갈때는 다시 추워졌지만

 

왠지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가 생각나네

나도 이렇게 어린시절이 있었는데 젊은게 부럽군

오늘따라 윗집애가 너무 쿵쾅거려서 스트레스만 쌓이네

14년째인가? 아랫집 녀석이 이 고통을 당해봐야하는데

진짜 쓸데없이 예민해가지고 층을 바꾸고 싶을 정도야

아마 바꾸면 이자식 지금 스트레스 지수 20이라면

바꾼후엔 아마 8-90은 받을거다. 

행복한줄 모르고 너무 나대. 윗집애가

새벽에도 얼마나 쿵쾅대는지 모르지?

너같으면 아마 5년안에 이사가거나 돌아버렸을거야

 

졸려서 0시 예약글 올리고 자려고했는데

윗집 아랫집 녀석들때문에 짜증나서

잠도 달아나버렸네

이불속에 들어가서 따뜻한곳에 몸 지지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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