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동물 식물

노린재 Terrestrial turtle bugs

카야노 아이 2017. 8. 21. 23:25


불빛을 보고 들어왔는지

얼마전 초록색과 노랑색 무늬의

벌레가 한마리 들어왔다.


어릴때야 눈에 띄는 족족

방에 들어온 벌레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죽여버렸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바퀴벌레나 모기 파리와 같이

나에게 중대한 해를 끼치지 않으면

되도록 죽이지 않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건드리는 순간 갑자기 매케한 악취가 나는것이었다.

어린시절 악취를 내뿜어 나를 괴롭혔던 바로 그 노린재

다시 내방에 들어와 단지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가스를 분출해 나에게 지워지지 않는

악취를 남겨버렸다.


결국 벌레를 살려주기로한 내 기조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어

노린재를 죽음의 길로 인도하였다.

며칠간 노린재의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그 냄새가 가시지 않은듯 하다.

그만큼 노린재의 냄새는 강력했다.


노린재도 색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초록색 고동색 자주색 적흑색 등

색이 다양하다.


방귀벌레라는 곤충도 있지만

그건 경험해보질 못해서

냄새가 어떤지 모르겠다.

검정색에 세로로 길쭉한 형태라

이 녀석과는 외관이 상당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