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이야기

귤과 밤의 계절인가

카야노 아이 2020. 11. 10. 22:00

겨울철 오랜 간식 귤


난 한국엔 봄과 가을이 없는

여름과 겨울뿐이라고 오랜기간 생각했지만

요새 날씨도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귤도 밤도 나오는걸 보면 슬슬

겨울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밤은 보통 8-10월 사이에 열매를 맺고

익어서 떨어지지만 귤은 집에서 안키워봐서

언제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겨울때되면 하우스 귤이 나온다는것 빼곤


예전에 귤이랑 바나나는 제주도에서만

재배되서 비쌌었던것 같은데

귤은 겨울엔 자주 먹었어도

판매철이 아닌시기에 먹을땐 비쌌지만

바나나는 언제나 쫌 비쌌지

동남아에서 수입되기 전까진


아 감도 홍시라고 해서

3-6묶음으로 판매가 시작되고 있었다.

난 감은 떫은맛이 들어서

단맛은 있었지만 혀가 까끌거리는

그 느낌이 싫어서 잘 안먹었던것 같다.


물론 곶감은 좋아했다.

어릴때조차 급하게 먹다가

딱딱한 감씨에 이빨이 나갈뻔한 일도 있었지만

예전엔 꽃감이라고 불렀는데

표기는 곶감이라고 하네?

꽃은 아니더라고 꽂감인줄 알았는데


밤알과 밤송이


밤은 가시가 빼곡한 껍질에 둘러싸여

발로 벌어진 곳을 벌려서

갈색의 빛나는 밤알을 꺼낼때가

좋았는데 자주 가시에 찔려서

아파했었다. 9-10월이 되면

대추와 감 밤이 익어서 좋았었는데

이젠 집에서 그런걸 느낄수도 없어서 무척 아쉽다.


어릴땐 칼로 바로 깐 생밤이 좋았는데

나이들어보니 물에 삶은 밤도 좋다

왠지 고구마 맛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고구마보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