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요리 음식

압맥(납작보리)과 강낭콩

카야노 아이 2020. 4. 22. 10:03

완두콩


요새 집에 구매해놓은

보리를 보다가 80년대에

쌀에 섞어먹던 보리는 지금처럼

볼록한 보리가 아니라 마치 기계로

납짝하게 눌러놓은 모양의 압맥이었는데

요새는 이런 압맥을 찾아볼수가 없다.


압맥은 앞이빨로 반 갈라 먹을때

재미도 있고 납짝보리라도

압력솥을 거쳐서 나오면

나름 볼록한 형태기 때문에

쌀과 달리 씹을때 

터트려 먹는 재미도 있고

보리맛도 있었다.


당시 보리차도 자주 먹었는데

보리의 구수한 향과 함께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식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었다.

물론 어릴땐 따뜻할때는 뜨거워서

못먹고 그 맛도 몰랐지만

오직 시원하게 먹을때만 좋았다.


80년대 쌀밥에 섞어먹던 잡곡이 몇가지 있었는데

한가지는 위에 언급한 압맥(납작보리)

나머지는 차조와 강남콩이었다.

압맥(납작보리)


나는 특히 강남콩 먹는것과

껍질에서 깔때 그 특유의 콩냄새가 싫었다.

색깔은 선홍빛과 진갈색 그리고 누리끼리한

두유색과 비슷했고 이 3가지 색이 섞인

강남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질소냄새인것 같다.

이외에 가장 많이 먹은건

ㅅ자 모양의 검은 콩이었는데

이것도 색깔만 다를뿐 강남콩인듯하다.


먹을때마다 우리가 죄수도 아니고

왜 항상 이 맛없는 콩을 섞어서

밥을 맛없는 상태로 먹어야하지 하는

불만뿐. 먹기싫어도 먹어야하는

강제성때문에 골라낼수도 없었다.


강남콩


이런건 기름 많이 붙어있는 고기를

먹을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난 기름을 못띠어내고 먹느니

고기를 아예 안먹었다.

나도 한고집하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음식 대결에서 

항상 밀릴수만은 없었다.

아마 음식점에가도 가위를

가져가서 거슬린 기름덩어리를 

잘라내고 먹을거다.


근데 강남콩과 검은콩을 싫어하는것과는

별개로 두부조림과 녹색콩(완두콩)은 좋아했다.

얘네들은 내가 싫어하는 강남콩 냄새가 안났고

맛없는 종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난 이렇게 살만 있는 돼지고기 부위를 원했지만

80년대에 먹던 돼지고기는 대체로

기름이 삼겹살 부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삼겹살처럼 고기대 기름 비율이

1 : 1 이거나 2 : 1 사이였다.


가끔 김치찌게에 넣는

층층이 쌓인 비교적 살이 많던

돼지고기는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이

되지도 못하게 가격만 비싼것이

상당히 거슬렸고 이건 줘도 가위로

잘라내기 귀찮아서 안먹는다.

가격도 비싸고 기름도 많고 돈만 아깝고

차라리 돈가스용 고기를 사먹지

하지만 쓰레기 마가린보다는 낫겠지


당시엔 동물성인 버터보다 

마가린이 식물성임을 장점으로 내세워

더 좋은 기름인것처럼 광고해댔지만

오히려 트랜스지방이 많아

더 나쁜기름임이 밝혀졌던가


썩어빠진 학자들은 어용노조처럼

나쁜걸 나쁘지 않은것처럼 포장해

기사를 내고 이걸 무비판적인

개돼지들이 그대로 수용해

업체의 이익만 대변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