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꿈과 블루스크린

요사이 부쩍 꿈을 자주 꾸게 되었다.

근심이 많아져서 그런가?

어쨌든 오늘도 꿈을 꿨는데

악어의 습격을 받는 꿈이었다.

장소부터 등장까지 이상하긴 하다.

장소는 아파트

칸막이가 없는 교실형 공간에

학생들이 쓰는 책걸상이 있었다.

애들이랑 대화하던중에 갑자기

바닥에서 거대한 악어가 나타나더니

정확하게 나만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책상위로 이리저리 피하다가

악어 자체도 싫어하고 집요하게 나만 노리는 통에

피해다니기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무기가 될만한걸 집어 악어의 머리를 몇번이나 공격해

마침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 악어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인터넷에 악어죽이는 꿈 내용을 찾아보니

어려움을 극복한 좋은 꿈이라고 나와있길래

속으로 로또라도 한장 사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컴퓨터를 켰더니

관문 6단계를 무사히 넘어가는가 싶더니

곧바로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재부팅

안전모드 → 재시동 → 화면까매짐 → 재부팅 

→ 디스크 오류로 인한 시동복구 단계를

거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게 되었다.

좋은일이 생기는게 아니라

시작부터 시련을 주고 그걸 극복하게 하는거냐? 싶었다.

뭐야 이거? 우울하게 시리

그러고보니 며칠전엔 자판기에서

동전이 우수수 떨어지는 꿈을 꿨었지

근데 그때 좋은일이 생기진 않았던것 같은데?